ㆍ‘세종시·독도’는 무려 20% 이상 올라
▲ 도청·공공기관 이전 도시 급등
제주도·혁신도시도 큰 폭 상승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또 1위
전국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4.63% 올라 200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시와 관광기반시설이 늘어난 독도가 20% 넘게 올랐다. 도청 및 공공기관이 이전했거나 이전이 예정된 도시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약 3199만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8일 발표했다.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 전년 대비 상승률(4.07%)에 비해 0.56%포인트 오른 수치로, 2008년(10.05%)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수도권 상승률은 3.62%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서울 지역이 4.47% 상승했으나 인천은 2.72%, 경기는 2.92%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20.81% 올랐다.
정부청사 건립 후 인구가 늘고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폭으로 지가가 올랐다. 제주도는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 투자가 늘고 전원주택 수요가 늘면서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2.46% 상승했다.
세종시뿐 아니라 도청 및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도시들의 지가도 크게 올랐다. 2013년 충남도청이 새로 들어선 충남 홍성군·예산군,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있는 경북 안동시·예천군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7.02% 올랐다. 특히 예천군은 도청 이전을 앞두고 신도시가 조성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17.60%의 전년 대비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전력 등이 이전한 전남 나주시, 한국도로공사가 들어선 경북 김천시 등 혁신도시들의 공시지가도 전년 대비 8.03% 상승했다.
전국에서 ㎡당 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당 8070만원)으로 12년째 1위를 유지했다. 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로, ㎡당 86원이었다. 전국 필지 중 87.59%인 2801만여필지는 지가가 올랐으나, 5.46%인 175만필지는 지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가가 공시된 전국 3198만6713개 필지 중 지가가 ㎡당 1만원 이하인 곳은 전체의 37.1%인 1187만9451개였다. ㎡당 공시지가가 1만원 초과~10만원 이하인 필지의 비중이 40.3%로 가장 높았다.
한편 독도(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20.68% 올라 2006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지가 상승 요인에 대해 “국민들이 독도에 많이 관심을 가져 관광기반시설이 늘었고 정부와 지자체가 국토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토지를 개량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https://www.kais.kr/realtyprice) 및 관할 시·군·구 민원실, 홈페이지를 통해 2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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