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 중 약 3분의 2가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내각부가 1978년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교도통신 등은 내각부가 20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66.4%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8.4%포인트 올라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에 ‘친근함을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1.5%로, 지난해보다 9.2%포인트 감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의 견해차와 한국 검찰의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기소가 일본인의 반한 감정을 부추겼다고 교도통신은 평가했다.
일본인의 반중 감정도 올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중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늘어난 83.1%였다. ‘친근하다’고 답한 사람은 5.3%에 불과했다. 한·일 관계가 ‘양호하지 않다’거나 ‘별로 양호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총 77.2%였다. 중·일 관계에 대해서 같은 응답을 한 사람은 84.5%에 이르렀다. 반면 미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2.6%로, 지난해의 83.1%에 이어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6~26일 20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약 60%인 1800여명이 응답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박근혜 대통령과 잇달아 회담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회담 대신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방문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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