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유가 때문에 전세계에서 총 1조달러(약 1085조원)에 이르는 에너지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게 됐다고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저유가의 영향으로 에너지 업체들의 각종 프로젝트 진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10년 뒤 전세계가 산유량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 결과를 16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가동되지 않는 유전히 전세계 400여곳이라고 분석했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저유가 흐름이 계속되면 채산성이 떨어지는 유전은 가동을 멈추게 된다. 이 때문에 2020년에는 전세계 1일 원유 산출량이 230만배럴이 감소하며, 2025년에는 1일 원유 산출량 감소분이 75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750만배럴은 현재 전세계 1일 원유 수요량의 8%에 달하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는 돼야 경제성이 있다고 가정하면, 현재 유가 수준에서 에너지 회사들의 사업 비용은 최대 30% 줄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사업을 멈춰야 하는 에너지 프로젝트 규모는 총 9300억달러에 이른다. 실제 미국과 유럽의 석유·가스 기업들은 예산 규모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로젝트 연기나 자산 매각을 시사하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킨지의 사이먼 플라워스 대표는 “원래 프로젝트가 유가가 80~90달러 선일 때 계획됐기 때문에, 업체들은 현재 유가 수준에서 진행되기가 어렵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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