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30일 '행복주택' 입주 공고…내년 2월 입주 '가좌지구' 가보니
ㆍ대학생들에 물량의 70% 이상 공급…지하철 타면 서울역까지 10분에
지난 25일 찾은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가좌역 인근 철로 옆 부지에 솟아 있었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최고층이 20층인 건물의 윤곽은 드러나 있었다.
옥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인다. 맞닿은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공덕역·서울역까지는 지하철로 10여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이곳에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 주거취약계층 362가구의 보금자리가 마련된다. 대학가에 가까운 특성답게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70%가 넘는 260가구를 대학생에게 공급한다. 연세대·홍익대 등 신촌 대학가와 인접한 행복주택 가좌지구의 위치는 비교적 저렴한 월 임대료로 6년 이상 살기 원하는 신촌 주변 대학생들의 이목을 끌기 좋아보였다.
대학생·사회초년생에게 주로 공급되는 전용면적 16㎡ 원룸 견본주택에는 소형 냉장고와 싱크대 등 가재도구가 제공된다. 대학생은 보증금 2737만원에 월 임대료 10만9000원, 사회초년생은 보증금 2898만원에 월 임대료 11만5000원을 내고 최대 6년간 생활할 수 있다. 보증금을 높이면 월 임대료는 낮출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을 3437만원으로 올리면 월 임대료를 7만4000원까지 줄일 수 있다. 방이 1개 있는 전용면적 36㎡ 주택은 신혼부부 몫으로 25가구 공급되며 보증금은 7080만원, 월 임대료는 28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가좌지구의 특징은 철로 위에 놓인 ‘인공지반’이다. 1692㎡의 넓이의 인공지반 위에는 커뮤니티 광장을 세울 예정이다. 철로를 기준으로 서대문구와 마포구로 나뉜 주민들은 인공지반을 통해 상대 지역을 오고갈 수 있게 된다. 인공지반을 기준으로 주택 저층에는 어린이집과 사회적기업,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서고, 주택 반대편 4층 복합커뮤니티 건물에는 상점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철도 주변에 조성해 소음 우려가 높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설계상으로 소음 대책이 포함됐고 방음벽, 방진패드를 설치했다”며 “자녀 때문에 소음에 민감할 신혼부부용 주택은 철로에서 떨어진 곳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가좌지구를 방문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향후 노후 산단 등의 지구 지정을 변경해 행복주택을 당초 목표인 14만가구 이상 공급하겠다”며 “가좌역처럼 서울 지역 철도부지를 이용한 행복주택 지구지정을 2곳 이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30일 가좌지구를 비롯해 행복주택 서울 상계장암지구(48가구), 인천 주안지구(140가구), 대구 혁신도시지구(1088가구) 입주 공고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4월21~25일, 당첨자 발표는 6월14일로 예정돼 있으며,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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