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라떼 경례’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논란은 23일 유엔 총회 참석차 오바마가 뉴욕에 도착했을 때 시작됐다. 워싱턴 백악관에서 IS 공습 관련 첫 성명을 발표한 뒤, 오바마는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을 타고 뉴욕에 도착했다.
미 해병 두 명은 헬기에서 내리는 오바마에게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다. 이 때 오바마는 오른손에 커피가 든 컵을 들고 있었다. 헬기에서 내린 오바마는 오른손에 컵을 쥔 채 거수경례로 답례했다.
이 모습이 찍힌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됐다. 동시에 오바마의 행동에는 ‘라떼 경례’ ‘스타벅스 경례’ 등의 이름이 붙었다. 그러자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오바마의 경례가 ‘군에 대한 무례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 전략가 칼 로브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은 “얼마나 무례한 행동인가. 그러나 오바마가 지금까지 한 일을 본다면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2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말했다.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새러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24일 페이스북에 문제의 영상과 함께 “미군에 대신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병대 퇴역군인 브라이언 존스는 한 온라인 사이트에 “오바마의 경례는 진짜가 아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비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제복을 입은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 대통령 헬기 앞에서 대통령을 맞이한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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