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19억달러에 중 보험사로 매각
미국 뉴욕을 찾는 해외 정상들의 단골 숙소이자 외교의 장으로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보험 업체에 팔린다.
호텔을 소유한 힐튼 월드와이드는 6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8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힐튼은 안방그룹과 별도로 운영 계약을 맺어, 향후 100년간 이 호텔을 운영하기로 했다. 매각 절차는 늦어도 내년 3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맨해튼에 세워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1931년 건설됐다. 허버트 후버 전 미국 대통령은 개장 당시 “호텔계의 발전이자 뉴욕시의 진보”라고 극찬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마릴린 먼로가 묵었던 곳으로 유명하지만, 이 호텔은 해외 정상들의 숙소이자 회담장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유엔 총회가 열린 지난달에도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 호텔을 양자회담 장소로 활용했다. 국무부 프레스룸도 이곳에 차려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 호텔에서 묵었다.
힐튼은 2006년 호텔명과 같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컬렉션’이라는 체인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후 중국 상하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생겼다. 그러나 힐튼은 지난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매각을 추진했다. 힐튼이 워싱턴 등 다른 지역 호텔에 투자하는 동안,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할 투자자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 인도, 카타르 등 해외 자본들이 뉴욕의 호텔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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