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용산역 주차장 터·서초 성뒤 등 총 1만3000가구 입지 새로 결정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일산호수공원 인근에 5500가구 들어선다. 서울 용산역의 주차장 부지와 난개발 지역인 서초 성뒤마을에도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포함한 1만30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입지가 새로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5500가구 규모의 경기 고양장항지구(약 145만㎡)는 입지가 확정된 행복주택 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동쪽은 일산호수공원과 맞닿아 있고, 인근에는 킨텍스와 한류문화시설인 한류월드, 서울지하철 3호선 마두역·정발산역이 위치해 있다.



2018년 착공 예정인 고양장항지구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특화단지 투룸형 2000가구, 사회초년생 특화단지 2000가구로 조성된다. 사회초년생이 주거대책에서 소외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회초년생 특화단지가 처음 조성된다. 신혼부부 특화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등이 포함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설치된다. 나머지 1500가구는 고양시가 인근에 대학을 유치하면 대학생 특화단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구 내에는 행복주택 외에도 5500가구 규모의 일반분양 주택이 건설되며 청년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자족시설용지도 계획돼 있다.

서울 용산역 인근 공용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국유지 1만㎡에도 행복주택 10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SH공사가 사업을 시행하며, 육아돌봄센터 등 보육시설과 창업지원·문화·상가시설 등을 복합개발할 예정이다. 사당역과 예술의전당 사이에 위치한 난개발 지역인 서초 성뒤마을 13만7000㎡에도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성뒤마을 지구를 우면산 등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저층 프리미엄 행복주택으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계획을 현상공모하고 연내 개발 구상을 수립할 계획이다. 공급 가구수는 500~1000가구 안팎으로 예상된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주민센터에는 재건축과 동시에 행복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낙후된 주민센터를 재건축하면서 1~5층에는 주민센터·보건소 등 주민편의시설을, 6~15층에는 총 164가구의 행복주택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24가구는 세탁기, 냉장고 등 빌트인 등이 강화된 첫 오피스텔형 행복주택이다. 구로구가 SH공사에 사업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며, 2017년 내 사업승인·착공이 목표다.

이 밖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9곳에 총 3600가구, 지방 9곳에 27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입지가 추가로 확정됐다. 이로써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입지가 확정된 행복주택은 12만3000가구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총 15만가구의 행복주택(사업승인 기준)을 공급할 계획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