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의 공식 발표보다 현지 트위터 사용자가 23일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개시 소식을 먼저 전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라카에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 ‘압둘카데르 하리리(@3bdUlkaed6r)’는 23일 오전10시3분(한국시간) 트위터에 “속보 : 라카에 있는 ISIS 사령부를 미군이 처음 공습한 듯 도시를 뒤흔든 큰 폭발이 일어났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미 국방부 공식 발표보다 약 30분 일찍 공개된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미군의 공습 개시를 e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 내용은 커비의 트위터 계정(@PentagonPresSec)에도 동시에 공개됐는데, 시간은 오전10시30분(한국시간)이었다.
하리리의 트위터 계정에서는 속보 이후에도 “여섯차례 공습 중 다섯번은 ISIS 사령부를 노린 것이었다” “인근 타그바와 아인 에사에도 비슷한 공습이 벌어졌다고 들었다” “라카 하늘을 무인기가 뒤덮었다” 등 현지 상황을 묘사한 글들이 게시됐다. CNN 등은 하리리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군의 시리아 공습을 가장 먼저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리리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11년 5월 미군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는 사실도, 국방부보다 트위터 글이 먼저 전했다. 당시 33세이던 파키스탄의 정보기술(IT) 컨설턴트 소하이브 아트하르(@ReallyVirtual)는 2011년 5월2일 트위터에 “헬리콥터가 아보타바드 상공을 오전 1시에 맴돌고 있다(흔치 않은 일이다)”라는 글을 올려 미군의 작전 실시를 가늠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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