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을 격추한 범인에게 오사마 빈 라덴보다 더 많은 현상금이 걸렸다.
독일 사설 탐정업체인 비프카는 말레이 항공 피격 범인에 대한 증거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익명의 고객이 3000만달러(약 31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웹사이트에 밝혔다. 비프카 운영자 요제프 레쉬는 이미 착수금으로 5만달러(약 5200만원)를 받았으며, 제보자 수배에 성공하면 65만달러(약 6억7600만원)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상금 3000만달러는 빈 라덴을 잡는데 걸렸던 현상금 2500만달러(약 260억원)를 뛰어넘는 거액이라고 독일 캐피탈지는 전했다. 그러나 현상금을 내건 사람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누가 7월17일에 MH17을 격추했는지’ ‘누가 격추를 명령했는지’ ‘누가 격추에 가담했는지’ ‘누가 격추를 은폐하려 했는지’ ‘누가 격추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묘사할 수 있는지’ ‘어떤 무기로 격추했는지’ ‘누가 격추에 가담한 사람들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비프카는 제보자에게 철저한 보안을 약속할 것이며, 본래 신분을 가릴 수 있는 위조 신분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상금 3000만달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설된 계좌에 입급돼있으며, 취리히나 제보자가 원하는 ‘제3의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사고기는 7월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비행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모두 숨졌다. 네덜란드 안전국은 지난 9일 MH17편이 기계적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해 폭발했다는 내용의 1차 사고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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