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시, 인근지역 시민 출입 차단
서울 중랑천변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서울시내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시료 채취 인근 지역의 시민 출입을 차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중랑천변 습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검사를 거쳐 7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설물은 강변북로와 뚝섬로 사이에 있는 퇴적층에서 발견됐다.
2003년 국내에 AI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래 서울시내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AI 확산 매개체로 철새를 지목해온 상황에서 서울에서까지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H5N8형 AI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으나 인구밀집지역인 서울시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인체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강서습지생태공원 등 한강의 야생조류 탐조대에 대한 출입을 제한했다. 또 분변 발견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가금류와 가축 분뇨, 껍질, 알 등의 반출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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