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서울시내에서 버스가 보행자를 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역 광장이었고 택시·보행자 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종로2가 네거리로 나타났다.

17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2~2014년 서울시내에서 버스·택시 교통사고가 3만4154건 발생해 300명이 숨졌다. 이 중 76%인 228명이 보행자로, 탑승객보다 보행자들의 사고 위험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버스·택시가 다른 차량과 부딪쳐 발생하는 사고는 3년간 2451건으로 ‘차량 대 보행자 사고’(1910건)보다 많았지만, 사망자수는 ‘차량 간 사고’(22건)보다 ‘차량 대 보행자 사고’가 더 많았다. 서울시내 버스·택시 교통사고의 비중은 서울시 전체 교통사고(12만1060건)의 28.2%였다.




버스·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3년간 12건이 발생한 서울역광장이었다. 성신여대입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청량리역이 나란히 7건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택시·보행자 간 사고는 종로2가 네거리에서 3년간 11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청량리역, 미아삼거리역, 오류동우체국, 중부교육지원청, 남구로역(7건) 등도 나란히 사고다발 지역의 불명예를 안았다.

버스·보행자 사고는 정류장 부근에서, 택시·보행자 사고는 지하철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교통안전공단은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과 인도를 잇는 횡단보도가 일반차로에 비해서 짧아 무단횡단이 잦은 것이 사고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택시·보행자 사고는 지하철역 유동인구가 무단횡단을 시도하거나 택시를 잡기 위해 차도로 내려오면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