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에너지 사용량 일반 건축물의 절반…국토부 ‘장위동 재개발’ 시범사업

인천 송도에 이어 서울에도 고층 ‘제로에너지빌딩’이 들어선다. 제로에너지빌딩은 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 활용, 단열성능 극대화, 폐에너지 재활용, 효율적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일반 건축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상 31층 2840가구가 들어서는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 6월 ‘송도 6·8공구 A11블록 공동주택 단지’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고층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이다.

국토부는 제로에너지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을 선정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8층 미만 저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선정했고, 올해는 고층형 시범사업 2개를 선정했다.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에 고성능 창호·건물 외피와 단지용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이 도입된다. 단열이 잘되는 자재를 사용하고 건물 모서리나 연결부를 보강해 열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BEMS는 단지 내 에너지가 생산·소비 및 저장되는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이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2017년 상반기 착공, 2020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로 에너지효율 최고 수준인 1+++등급 달성이 목표다.

서울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7층)과 충남 아산 중앙도서관(5층)도 저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으로 함께 선정됐다. 이들 사업에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우선지원, 용적률 15% 상향, 세제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