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강남 3구·양천구 보증금 최고
서울에서 이른바 ‘강남 8학군’이 위치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 학원가가 있는 양천구 등이 월세 보증금도 가장 비싸고 보증금 상승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이사를 마다하지 않는 ‘맹모삼천지교’가 이들 지역의 ‘진입장벽’을 점점 더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도시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 주택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구당 월세 보증금이 가장 높았던 서울 자치구는 서초구(1억8587만원)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1억7938만원)와 송파구(1억4522만원)까지 ‘강남 3구’가 1~3위를 기록했으며, 양천구(1억1132만원), 성동구(9884만원)가 뒤를 이었다.
월세 보증금 상승률 상위권도 강남 3구와 양천구가 차지하고 있다. 양천구는 2011년 4727만원이던 월세 보증금이 지난해 1억1132만원으로 135.5%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는 121.5%의 강남구(2011년 8097만원→2015년 1억9738만원)였다. 이어 송파구(112.8%), 서초구(108.5%), 성동구(105.6%) 순으로 보증금이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집값이 성동구(19.2%), 서초구(13.1%)뿐 아니라 강북구(17.5%), 광진구(16.1%), 강서구(10.7%) 등 비(非)강남권에서도 많이 오른 것과 대조된다.
사교육이 발달한 강남과 목동 등의 지역은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월세가 비싸더라도 거주하려는 수요가 많아 월세 보증금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서울 내 ‘교육특구’의 진입장벽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은 “강남 3구와 양천구는 주택가격이 높아 전·월세 보증금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며 “여전히 많은 중산층 가구들이 무리해서라도 교육을 위해 이곳에 진입하려 하고 있어 월셋값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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