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추문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20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사랑을 후회한다고 공개 연설을 통해 밝혔다.
르윈스키는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한 적은 있었지만, 공개 석상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윈스키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언더 30 서밋’ 행사 강연에서 “22세 때 백악관 인턴이 된 나는 나의 상사를 로맨틱하게 사랑했다”며 “그 상사는 미국의 대통령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또 “지금은 여러 이유로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겼기에 결코 괜찮은 일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1998년 성추문이 불거진 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친구와 식사할 때까지 따라붙어 내가 27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내가 협조하지 않으면 어머니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나에 대한 모욕들을 당시엔 참을 수가 없었다. 인터넷 때문에 명예가 심하게 훼손된 사람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고도 했다.
1995년 대학 졸업 후 백악관 인턴이 된 르윈스키는 1997년까지 클린턴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이 사실이 1998년 온라인 매체 드러지 리포트의 보도로 알려졌고, 클린턴은 탄핵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르윈스키의 이번 발언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대권 도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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