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 내전 때 성폭행을 당한 여성 수천명을 치료한 ‘기적의 의사’ 데니스 무퀘게(59)가 21일(현지시간)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유럽의회는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시위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만장일치로 무퀘게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퀘게는 1998년 민주콩고 동부 부카부에 판지 병원을 세워 내전 성폭행 피해 여성들을 치료해왔다. 지역 무장조직의 준동 때문에 여성들은 성폭행에 노출돼 있지만 지역 의료시설은 부족하다. 이 가운데 무퀘게는 하루 평균 10건의 수술을 하며 매년 3500여명을 치료해오고 있다.
무퀘게는 2012년 9월 유엔 연설에서 민주콩고 지역의 대량 학살과 전시 성폭행을 규탄했고, 지역 무장조직에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전 세계에 민주콩고의 전시 성폭행 실태를 알리며 일주일에 이틀은 직접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유럽연합(EU)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인권상이다. 1988년 제정됐으며 넬슨 만델라, 아웅산 수지 여사 등이 역대 수상자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지난해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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