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가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이동 경로와 다르게 방향을 튼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을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디언은 10일 지상의 관제시설과 비행기가 서로 전파를 주고 받으며 위치를 파악한다는 점을 들어 비행기 조종사가 기내 신호 송수신기의 작동을 의도적으로 멈췄거나, 전기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꼽았다. 영국 항공전문가 덕 매클린은 “2001년 9·11 테러 때 항공기 교신이 끊긴 것은 항공기가 신호를 받았지만 납치범들이 항공기 자체 신호를 꺼버렸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기체 결함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항공법 변호사 스티브 마크스는 “이전 사고들과 비교해도 이번 교신 두절은 불가사의하다”며 “기체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겨 조종사가 미처 상황을 보고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졌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사고기에 기계 결함을 자동 보고하는 시스템이 있는데도 당시 아무 메시지도 지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고 여객기는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탑재했다. 항공기에 기계적 결함이 생기면 자동으로 지상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2009년 에어프랑스기가 대서양에 추락했을 때도 이 시스템이 발송한 메시지가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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