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여성·30대·맞벌이부부 더 심해
국민의 81.3%가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성보다 여성이, 미혼·이혼자보다 기혼자가, 연령대 중에서는 30대가 더 피로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결과’를 보면, 평소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81.3%에 이르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90.3%로 가장 피곤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89.2%)가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또 남성(80.3%)보다는 여성(82.2%)이, 결혼해 배우자가 있는 사람(83.6%)이 미혼(79.0%), 사별·이혼(75.0%)한 사람보다 더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외벌이가구보다는 맞벌이가구가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하는 남성은 84.2%, 여성은 88.2%가 피곤함을 호소했다. 외벌이가구의 경우 남녀 불문하고 일을 하는 쪽이 높은 비율(남성 84.8%, 여성 88.2%)로 피곤하다고 답했으나, 집안일을 하는 쪽은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낮았다.
주 5일제가 정착됐음에도 직장인 등의 피로감은 여전히 높았다. 노동시간은 줄었지만 늘어난 여가시간을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데 쓴 것이다. 지난해 20세 이상의 수입 노동 시간은 4시간24분으로 5년 전에 비해 4분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10세 이상 전 국민의 1일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59분으로, 5년 전에 비해 9분이 늘었다. 특히 토요일 수면시간은 5년 전보다 12분 늘어났다.
한편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더 피곤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중 97.8%는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답한 사람 역시 적잖이 피로를 호소하는 것(51.3%)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하루 평균 47분으로 지난 10년간 11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208분으로 남성의 4.4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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