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만에 전국을 강타한 가뭄의 영향으로 양파 가격이 급등해 ㎏당 1000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파의 1㎏당 도매가격은 6월 초 811원, 중순에 997원을 기록하더니 지난 18일 기준으로 1051원까지 올랐다. 

농식품부의 수급조절 매뉴얼에 따르면 양파의 1㎏당 도매가격이 907원 이상이면 수급 경계, 1012원 이상이면 ‘심각’ 단계다.

양파 가격 급등 22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직원이 양파를 진열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가뭄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양파의 수급대책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8% 줄어든 데다, 지난달 말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 올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14% 감소한 121만8000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부족분은 14만t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3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양파의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양파의 경우 우선 수급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약 22만t에 달하는 계약재배물량을 확보해 오는 7~8월 수급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또 저율관세할당물량(TRQ) 2만645t을 조기 수입하되, 심각단계가 계속되면 TRQ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