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화석연료 대신 재생에너지” 유엔 기후변화협의체 발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쓰는 것은 이번 세기 안에 끝내야 한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2100년까지 탄소 배출량과 화석연료 사용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IPCC는 2일 발표한 ‘기후변화에 대한 제5차 종합 보고서’에서 “유엔 회원국들은 향후 지구 기온 상승 목표 한도를 2도 이하로 정했다”며 이를 위해 “2050년에는 탄소 배출량을 2010년의 40~70% 수준으로 줄이고, 2100년에는 배출량을 제로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의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은 약 1조9000억t이며,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막으려면 앞으로 배출량을 1조t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IPCC가 탄소 배출량 목표를 ‘0’으로 명시한 보고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화석연료 대신 저탄소·재생가능 에너지로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30%인 재생가능 에너지의 전력 생산 비중을 2050년에는 80%까지 늘려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해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오히려 기후변화 대응이 늦어질 경우 그에 따른 처리비용이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대기 중 이미 배출된 탄소를 줄이기 위한 ‘탄소 포집기술’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이 기후 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기후변화 대응은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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