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미 국가정보평가 보고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지난 3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얻은 것들을 2017년까지 잃게 될 것이라는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 미국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국가정보평가 보고서는 특정 사안에 대해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의 판단을 종합해 미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작성하는 평가자료다. 미 정보기관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아프간에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고 자금 지원을 이어가도 결국 미국이 얻는 이득이 없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아프간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부 행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결론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이전에 나왔던 아프간 관련 보고서들보다 더 비관적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2017년까지 어떻게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영향력 등을 재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말한 관계자도 있었다. 2009년 미국 군부의 압력에 오바마 행정부가 결정했던 아프간 추가 파병에 대한 불만이 보고서에 반영됐다는 추측을 한 관계자도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다. 보고서를 발행한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보고서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한 경고”라며 “비판들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e메일 성명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과 아프간 사이의 안보협정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아프간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14년 이후에도 아프간 내 미군 병력 주둔을 인정한다는 안보협정에 대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서명을 미루고 있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국방정책전문가 스티븐 비들은 “현재 아프간에서 이어지고 있는 교착상태가 향후 몇 년간 더 이어질 것”이라며 “미 의회가 아프간에서 회수할 수 있는 자금량에 따라 교착상태 지속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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