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주택연구원 ‘2016 주택시장 전망’
내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3.5%, 전세가격 상승률은 4.5%로 각각 올해보다 0.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주택시장은 거래·공급 부문에서도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종료 등 주택금융정책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일 발간한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3.5%, 전세가격 상승률은 4.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매가격 상승률 예측치인 4.0%, 전세가 상승률 예측치 5.0%보다 각각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4.0%, 전세가격은 5.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반면 비수도권 지방의 상승률은 주택매매가 1.5%, 전세가 2.5%로 낮았다.
연구원은 내년도 주택 인허가 실적은 52만가구, 착공은 49만가구, 분양은 35만가구, 준공은 44만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허가, 착공, 분양은 올해 1~10월 누적 수치보다도 적다.
특히 비수도권 지방의 주택 공급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금융위기 이후 쌓인 대기·보유 물량 등 ‘밀어내기’와 2016년도 계획 물량 조기 공급으로 주택공급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이런 요인이 사라질 것이란 의미다.
연구원이 주택건설업체·부동산업체 총 208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 거래 및 공급의 경우 ‘늘어난다’는 응답자와 ‘줄어든다’는 응답자가 거의 같았다. 반면 지방 주택의 거래 및 공급은 ‘줄어든다’고 답한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급증한 주택공급 물량은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이 유지될 때 해소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기존 주택 거주자들이 신규 주택으로 원활하게 이동하는 요건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주거 이동이 전세난을 완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도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주택금융정책’이 꼽혔다. 특히 내년 3분기가 최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8월에는 LTV를 70%, DTI를 60%로 정했던 규제 완화가 종료된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해 대출 관련 규제의 고삐를 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2016년도 국내 기준금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출기관의 가산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전세가 상승에 따른 국민의 주거비 부담은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주택금융정책이 최초 주택 구입자의 매매시장 진입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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