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태진.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KBO리그 5위 NC가 6위 KT와의 2연전 맞대결 첫 판을 김태진의 4타점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하며 KT를 2.5경기차로 따돌리고 5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NC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전에서 2회 5점을 몰아낸 뒤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7-4 승리를 거뒀다.

NC는 외인 좌완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을 상대로 KT는 최근 5연승 중인 우완 배제성을 내 맞섰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의외로 일찍이 기울어졌다. 2회초 1사 후 NC는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좌전안타와 지석훈·김성욱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태진이 싹쓸이 3루타를 쳐 먼저 3-0으로 앞섰다. 이어 이명기가 좌전안타로 김태진을 마저 불러들였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5-0까지 달아났다.

KT는 2회말 바로 1점을 뽑아 추격했지만, 3회초 다시 김태진이 1점을 냈다. 1사 1·3루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지석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6-1을 만들었다. KT도 3회말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3까지 추격했다.

여기에서 NC의 결단이 통했다. 선발 프리드릭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2이닝만에 투수를 우완 사이드암 박진우로 교체했다. 그리고 그 수는 잘 통했다. 박진우는 첫 타자 장성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키고, 심우준의 타석 때 더블아웃을 만들어냈다.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동안 3루도루를 시도한 주자 박경수까지 아웃시켰다.

KT는 그 후 9회 1점을 더 뽑을 때까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NC는 선발경험이 있는 박진우가 3.1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틴 뒤 강윤구와 김건태, 마무리 원종현까지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KT를 3연패로 몰아넣는 동시에 두 팀간 승차를 2.5경기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5위 싸움 못지 않게 치열한 1·2위 싸움의 당사자 세 팀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2위 키움은 고척 LG전에서 2-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 나온 임병욱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3위 두산도 잠실에서 선발 이영하의 6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KIA에 5-0으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나며 키움과의 1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이영하는 시즌 14승(4패)을 달성했다.

사직에서는 선두 SK가 1-1로 맞선 7회초 2사 후 제이미 로맥-김창평의 연속 볼넷에 이은 대타 이재원의 우중간 적시타 덕에 롯데를 2-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매직넘버 10’을 만들어 남은 13경기에서 10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고척을 제외한 대부분이 구장에서 빗속 혈투가 진행된 가운데 대구 한화-삼성전은 경기 전 많이 내린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 경기는 16일에 치러진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