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 이석우 기자

 

키움이 좌완 선발 이승호(20)를 휴식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안우진에게도 조만간 1군에서 제외시키는 방식으로 휴식을 줄 계획이다.

키움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했던 이승호를 1군에서 제외시켰다. 이승호는 전날 6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지고 2홈런 포함 6안타와 5볼넷, 6실점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승호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휴식을 주려고 했고 사전에 미리 계획된 엔트리 변동”이라고 밝혔다. 이승호는 이전 등판인 지난 8일 고척 LG전에서 9이닝 동안 104개를 투구하며 6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공 104개를 던진 데 이어 14일에도 99개를 던졌다. 장 감독은 “로테이션상 일주일에 두 번 던지는 타이밍에 한차례 휴식을 주고 싶었다. 원래 이승호가 등판할 예정이던 19일에는 김동준이 선발로 나선다”며 “김동준이 지난 12일 등판하기 전부터 다시 선발 등판시킬 계획을 알렸다. 이승호는 엔트리 제외 후 오는 25일 선발등판할 것”고 말했다.

장 감독은 또다른 선발 최원태를 일주일 전 선발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키움을 대표하는 젊은 에이스지만 매 시즌 부상 탓에 시즌 말미 뛰지 못했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고자 일찌감치 관리를 천명했다. 장 감독은 이어 이승호를 1군 엔트리에서 뺐고, 안우진에게도 비슷한 형태의 관리를 해줄 것임을 밝혔다. 그는 “2주 정도 뒤에 안우진을 한 텀 쉬게할 시기를 볼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승호나 안우진이 최원태만큼 자주 쉴지는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승호가 빠진 자리에는 내야수 김은성(26)이 들어왔다. 우투우타 내야수로 2015년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은성은 지난달 7일 올 시즌 퓨처스리그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15일 현재 퓨처스 성적은 타율 0.392, 2홈런 26타점으로 빼어나다. 장정석 감독은 “주포지션이 2루수인데, 1군에 2루수 자원이 많아 올리는 시점을 고민해왔다”며 “투수가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조만간 최원태를 다시 1군에 올려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김은성을 1군에 불러올렸다”고 설명했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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