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키움 선두타자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친 뒤 장정석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장 장정석 키움 감독=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잘 던졌고 마지막에 박병호가 멋지게 끝내줬다. 7회초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페게로 타석 때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린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강한 카드를 써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페게로가 왼손 투수들을 최근 많이 상대했으리라는 점도 고려했고, 상대 타자들이 우리 선발을 세번째·네번째 상대할 수록 피안타율이나 피OPS가 급격히 올라가는 점을 고려해 선발을 일찍 빼고 많은 투수를 투입하려 준비했다. 경기 초반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그 때 점수를 냈어도 야구는 워낙 변수가 많기에 상대가 금방 쫓아왔으리라 생각한다. 2차전에는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고, 박동원이 호흡을 맞춰 선발 포수로 나설 계획이다.

■패장 류중일 LG 감독=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공략 못한 게 가장 큰 패인 아닌가 생각한다. 또 나와야하지 않을 실수가 나온게 아쉽다. 7회초 신민재의 견제사와 8회초 유강남의 번트실패가 특히 아쉬웠다. 김현수와 카를로스 페게로에게서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 득점이 어려울 것이라 봤는데 그렇게 됐다. 9회초 고우석이 맞은 홈런은, 높게 제구된 공을 박병호가 잘친 것이라 생각한다. 고우석은 우리 팀 최고의 마무리투수 이기에 계속 믿고 등판시키려 한다. 경기 후 타순 고민도 해볼 생각이다. 내일 다시 심기일전하겠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