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세혁(왼쪽)과 이영하.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스프링캠프 출발 전날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 투수 중에서는 이영하가, 야수 중에서는 박세혁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재환의 연봉은 삭감됐다.

두산은 29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봉 1억원을 받았던 투수 이영하는 올해 1억7000만원이 오른 2억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인상률은 170%로 팀내 선수들 중 최고 인상률이다. 인상액 1억7000만원도 팀 내 최다다.

야수 중에서는 박세혁이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2억32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된 금액에 계약했다. 야수들 중 유일하게 연봉이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무리로 낙점받은 투수 이형범도 연봉이 지난해 5500만원에서 올해 1억4200만원으로 158.2%가 껑충 뛰었다.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도 2900만원에서 103.4%가 오른 5900만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될 선수들도 대체로 인상됐다. 투수 유희관은 3억5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이용찬은 3억90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각각 34.3%, 7.7% 올랐다. 내야수 오재일도 3억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56.7% 인상됐으며, 외야수 정수빈도 2억45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38.8%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내야수 허경민도 3억85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24.7% 올랐다.

다만 지난해 부진했던 김재환의 연봉은 7억3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11.0% 삭감됐다. 부상으로 공백이 있던 최주환도 3억85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29.9% 삭감됐다. 가장 연봉 삭감폭이 컸던 선수는 투수 장원준으로 지난해 6억원에서 올해는 절반이 깎인 3억원에 계약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