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맥주 재료를 규정한 독일의 ‘맥주 순수령’이 유네스코의 인정을 받는 유산이 될 수 있을까.
독일 일간 도이체벨레 등은 2일 독일 맥주양조업자연합이 맥주 순수령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스 게오르크 아일스 양조업자연합 대표는 “최고의 맥주 생산국이라는 독일의 명성은 순수령 덕분”이라며 “이 법이 있어 독일 맥주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맥주 순수령은 ‘독일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물, 맥아, 홉 열매, 효모로만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516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처음 제정된 맥주 순수령은 약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모든 맥주는 내수용·수출용을 막론하고 이 법에 따라 맥주를 제조해야 한다. 독일 양조업자연합은 “맥주 순수령은 현재 유효한 전 세계 음식 관련법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고 언급했다. 유네스코는 유물, 유적 등 유형문화재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해오다 2006년 ‘무형문화유산 보호 결의안’이 발효된 이후 무형문화재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정하고 있다. 맥주 순수령이 등재에 성공한다면 독일의 첫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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