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8년 판매량에 맞먹는 대수의 차량을 올 한 해에 리콜하게 됐다.
GM은 지난 30일 하루에만 북미지역에서 차량 845만대를 추가 리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GM이 올 한 해 점화 스위치 결함 등으로 리콜한 북미지역 차량대수는 2900만대에 이르게 됐다. 2005~2013년에 GM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수와 맞먹는 규모다. 리콜 차량 종류도 다양했다. 리콜 차량 중에는 1997년식 쉐보레 말리부도 포함됐다.
또 GM은 이날 2분기에 리콜 배상액 총액으로 12억달러(약 1조2100억원)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의 7억달러(약 7100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로, 올 한 해 보상액도 25억달러(약 2조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GM이 선임한 피해보상 업무 담당 변호사 케네스 파인버그는 30일 “GM이 액수 제한을 두지 않고 사고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은 사고 당시 나이와 근로소득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사망자는 보상금 100만달러(약 10억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대신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 사례와 차량 결함의 연관성을 입증해야 한다. 사고 당시 에어백이 펼쳐졌다면 점화 스위치 결함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 보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피해보상 요구는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접수받는다.
GM은 올 한해 50건에 가까운 크고 작은 리콜 사례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점화 스위치 결함은 차량 시동을 갑자기 꺼뜨려 에어백 작동을 멈추게 해 운전자의 사고 규모를 키우는 주범이었다. GM은 점화 스위치 결함과 관련된 사고가 54건 발생해 13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등은 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 사망자가 최대 수백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데이빗 휫슨은 “중요한 것은 이번 리콜 발표가 정말 마지막이냐는 것이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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