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정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23일 워싱턴에서 열린 근로환경 정책 관련 행사인 ‘일하는 가족을 위한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미국 ABC방송 뉴스진행자 로빈 로버츠의 질문에 “향후 정치적인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계에서는 오바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퇴임 후 상원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빌 클린턴의 퇴임 후인 2000년 상원의원이 된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같은 행보를 보이리란 예상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바마의 발언이 이 같은 예상들을 일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는 버락 오바마 취임 전에는 변호사, 시카고대 병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영부인이 된 뒤에는 비만 퇴치 캠페인 ‘렛츠 무브(Let‘s Move)’, 성소수자 인권 옹호 활동 등을 벌였다. 최근에는 공립학교 건강식단 급식법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이같은 활동이 오바마의 정치 활동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오바마는 23일 행사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는 아니다. 사명감 때문에 하는 일, 봉사와 관련된 일이 될 것이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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