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났다. 용산역에서 ‘장애인 예산’ 관련 시위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과도 만나 면담 요청을 전달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용산역을 찾아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전했다.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귀성 열차에 탑승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물가도, 금리도, 나라 살림도 점점 어려워가고 있는데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회포를 풀고 즐거운 한때 보내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태풍으로 피해당한 이웃들 생각 조금만 더 해주시고, 함께 행복한 세상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귀경 인사 도중 장애인권리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달라며 기자회견을 한 전장연 회원들과도 만났다. 이 대표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이야기를 무릎을 꿇은 채 듣고 악수한 뒤 전장연 측의 면담 요청 공문을 전달받았다. 전장연 인사들과 악수한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개선) 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요구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시민들과 만나는 일정을 진행했다. 민생 관련 메시지를 던지면서 사정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민생 강조 행보를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구 을)에 위치한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정의당은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며 파업 노동자·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정기국회 통과 의지를 밝혔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과 단식 농성 이야기를 꺼내며 “시민 여러분이 관심 가져주지 않으시면 하청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51일 파업 끝에 합의 타결을 이뤘음에도 노동자들에게 470억원이라는 손해배상이 청구됐다”며 “지금 드린 말씀은 조선 하청 노동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한 최소한의 권리가 기업들의 부당한 손배 가압류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노란봉투법을 꼭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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