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김재수 장관 “지방 흙수저·음해…표현 적절치 못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59)이 8일 대학 동문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을 찾아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이 충분히 소명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평소 친숙하게 생각해오던 동문회 SNS에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취임 전날인 지난 4일 경북대 동문 SNS에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음해·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장관으로 부임하면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시골 출신에 지방 학교를 나온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흙수저 발언을 취소할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에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고만 했다. 그는 다음 일정을 이유로 5분도 채 안돼 자리를 떴다.
이 때문에 김 장관이 등 떠밀려 억지로 사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장관에 대해 “공직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국민과 야당 앞에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야당은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조선일보도 이날 ‘김 장관은 사과하고 야당은 해임안을 철회하길’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다. 야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예고한 상황에서 보수신문과 새누리당이 ‘바람’을 잡고, 김 장관이 사과하는 ‘연기’를 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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