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참석 때 착용한 귀금속 기재 안 해
김 여사 소유라면 윤 대통령이 허위사실 공표한 것”

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출국시 착용한 장신구를 공직자 재산 신고에 누락한 것이 윤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법률위원회 명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용산(대통령실)에선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했는데, 빌린 것인지, 빌렸다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대가 관계는 없었는지, 이해충돌이 되지 않는지 등에 대해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 때와 취임 후 재산을 신고하며 보유 귀금속을 기재하지 않은 부분을 문제삼았다. 김건희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 등에서 착용한 보석이 김 여사의 소유라면 윤 대통령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는 게 고발 취지다.

 

김 대변인은 또 “김 여사의 학위 논문을 승인하고 인정해 준 국민대도 직무유기나 업무방해를 한 게 아니냐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해나가자는 의견이 최고위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국민대 학위 논문 표절 등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법안을 발의하기로 정했다.

 

김 대변인은 “9일이 (20대 대선)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다. 내일(8일) 검찰에서 다 기소를 하고 명단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가 어떻게 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명절 연휴 때는 귀성객에게 인사하는 게 예의인데, 내일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한다면 당 전체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논의가 최고위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