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유, 1점만 내주며 KIA 타선 봉쇄
ㆍ장, 무실점으로 14 대 1 대승 합작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좌완 선발이던 유희관(32)과 장원준(33)은 올 시즌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습관처럼 매년 10승 이상씩을 올려주던 두 투수는 7점이 넘는 평균자책으로 2군을 오가기도 했다. 두 투수의 공백에도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린 소속팀 두산이 빛날수록 둘에게 드리운 그림자는 길어졌다.
18일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둘에게 힘이 됐을까. 유희관과 장원준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전에서 사상 처음 선발·구원으로 이어던지기를 하며 팀의 14-1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은 이날 선발로 나서 6.1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1점만 내주며 KIA타선을 봉쇄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3㎞에 불과했지만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종류의 공을 섞어 던지며 첫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4회부터 6회까지는 매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큰 위기로 몰리지 않았다.
둘의 계투가 빛난 것은 7회였다. 유희관이 1사 뒤 나지완과 정성훈, 대타 홍재호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면서 만루가 됐다. 중간계투로 시즌 재개를 맞은 장원준이 이때 나섰다. 장원준은 대타 최원준에게 땅볼을 유도해 3루주자에게만 홈을 허락한 뒤 로저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장원준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간 한 경기에 함께 나올 일이 없던 두 투수의 완벽한 승리 합작이었다. 유희관은 시즌 7승(8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재환이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김재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KIA 선발 팻딘의 5구째 시속 145㎞ 바깥쪽 속구를 받아쳐 가중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까지 99타점을 기록했던 김재환은 리그 사상 6번째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마산에서는 삼성이 2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박한이의 활약으로 NC를 5-3으로 잡았다. 수원에서는 LG가 2-3이던 9회초 오지환의 기습번트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2점을 내 4-3으로 KT를 이겼고, 문학에서는 SK가 7회까지 이어지던 7점 차 열세를 연장 10회에 기어이 뒤집으며 넥센에 12-11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린 송광민의 활약으로 롯데를 11-5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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