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 지수 코스피가 3일 장중 2400선에 복귀했다. 광복절 집회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400선이 무너진 뒤 12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53포인트(1.33%) 오른 2395.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2401.78을 기록하며,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400선을 회복했다.
매 거래일마다 연고점을 넘으며 24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광복절 이후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세자릿수를 넘긴 여파로 지난달 20일 2200선까지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될 경우 코스피 추가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거리두기가 2.5단계에 그친데다 전세계 증시 랠리도 이어지면서 코스피 역시 상승세를 탔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6.78포인트(0.98%) 오른 12056.44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1만2000선을 돌파했다. S&P 500 지수도 54.19포인트(1.54%) 오른 3580.84로 역대 최고기록을 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9100.50를 찍으며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월 수준을 회복했다.
뉴욕 증시 오름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현지 매체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백신을 보급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쓴소리’로 이름 높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현재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의 중간결과가 대단히 좋게 나타날 경우 시험을 일찍 끝내고 백신을 조기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 전망의 가늠자인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등 경기지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4%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주도주에 대한 외국인·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9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윤승민 기자 · 구정은 선임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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