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aT 측, 농해수위 국감서 “아프리카 현지서 재단 팀장 만난 덕”…제품 선정 과정도 도마에
한국형 식품 원조사업인 ‘K-밀’ 사업의 실무를 맡았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의 사업 참여에 대해 재단 관계자를 아프리카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aT가 우연히 만난 신생 민간재단 관계자와 사업을 주도했다는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추궁했다.
29일 전남 나주시 농어촌공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K-밀 사업 세부행사 계획 및 대행사 선정을 맡은 aT가 미르재단을 사업 대행사 평가위원으로 선정한 이유를 캐물었다.
aT 관계자는 사업 대행사 평가위원에 미르재단 팀장이 포함된 이유로 “아프리카 지역 및 한류 홍보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르재단의 사업 참여에 대해서는 “지난 3월 K-밀 사업 준비차 아프리카를 사전 방문했을 때 (aT) 직원이 현지에서 (우연히) 미르재단 해당 팀장을 만난 게 계기가 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아프리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코트라·코이카 등을 두고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신생 민간재단 관계자를 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권 의원은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이던 팀장은 당시 아프리카를 단 한 차례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K-밀 사업 대행사가 현지에서 나눠줄 쌀 가공품에 미르재단이 개발한 제품을 선정한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더민주 위성곤 의원은 “aT 내부의 계약 제안서 평가기준에 따르면 사업 이해당사자일 경우 평가위원이 될 수 없다”며 “미르재단이 개발한 쌀 가공식품이 사업에 선정돼 재단이 이익을 볼 수 있는데도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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