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주포 김연경(엑자시바시)가 빠진 가운데서도 케냐를 꺾고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5승(4패)째를 거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케냐를 3-0(25-15 25-16 25-21)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앞선 8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케냐를 상대로 한국은 김연경을 쓰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김연경은 이날 엔트리에 든 한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한 차례도 코트를 밟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국은 공격득점에서 43-28, 서브에서 11-4로 우위를 점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 11명이 돌아가며 출전해 고루 득점을 올렸다.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이 팀내 최다인 9점을 냈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8점, 박정아(도로공사)가 6점을 내며 뒤를 받쳤다. 신예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도 접전 상황에서 주도권을 뺏어오는 속공을 성공시키며 각가 5점씩을 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를 잡은 데 이어 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8일 오전 11시 세계랭킹 4위 브라질과 3라운드 2번째 경기이자 대회 10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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