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PK(부산경남)지만 마음은 호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4일 TV 토론회 참석차 부산과 경남을 찾지만, 25~26일 순회경선이 예정된 호남 지역 민심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여권 1·2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호남 지역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지사는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라는 악재를 만났기 때문에,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표를 많이 얻지 못하면 추격 동력을 잃기 때문에 절박하게 구애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 경선이 야당보다 더 치열하고 역동적인 감동의 드라마가 되도록 호남이 결단해 달라”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정해 달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캠프 소속 김종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에서 ‘결선은 가야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며 “예를 들어 이낙연 대표가 호남권에서 승리를 하면 확실한 전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SNS 등에 호남권 지지 호소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이 지사 캠프는 이틀 전에 이어 캠프 차원의 정례브리핑을 열고 호남 지역 승리 전략을 설명했다. 이 지사 캠프가 정례브리핑을 일주일에 두 번 연 것은 처음이다. 캠프 소속 우원식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석 연휴 대장동 이슈가 제기돼 약간 혼선이 있어보이긴 한다”면서도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시면 과반 득표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4차례의 지역 순회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형성했으나, 대장동 특혜 의혹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 전 대표까지 가세해 공세를 펴고 있어 호남에서도 과반을 득표해 승리를 조기에 확정지어야 충실한 본선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검찰이 손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호남 출신으로 ‘불안하지 않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호남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가 예상보다 클 경우 목표인 결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있다. 호남 조직력이 우위인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아직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광주, 전남북이 가장 높은 투표율로 가장 높은 민주 의지를 보여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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