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지난 7월 열린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마친 뒤 걸어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상 첫 아시아 국가 국적 신인왕이 됐다.

PGA투어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2019시즌 올해의 선수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의 신인으로 임성재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부문 수상자는 2018~2019시즌 최소 15개 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로써 임성재는 1990년 PGA투어 신인상 제정 이후 처음 수상한 아시아 국가 국적 선수가 됐다. 2012년 재미교포 존 허가 신인상을 받은 적이 있으나 그는 미국 국적으로 수상했다. 임성재는 또한 2015년 대니얼 버거(미국) 이후 4년만에 투어에서 우승하지 않고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1997년 스튜어트 싱크(미국) 이후 22년만에 2부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다음 시즌 1부 투어 신인상을 차례로 받은 선수로도 기록되게 됐다. 임성재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모두 수상했다. PGA투어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다. 다만 임성재는 신인으로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신인상 수상 확정 후 임성재는 PGA투어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 기쁘고 좋다”며 “사실 ‘내가 안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했는데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니셔너로부터 전화를 받고 결과를 들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아시아 최초,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계속 투어를 뛰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대회를 많이 나가서 코스나 잔디, 그린 주위 러프에 적응이 많이 됐기에 다음 시즌엔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마다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운다. 응원해주신 분이 많아 신인상을 탈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