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삼각편대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걸까.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전광인-크리스티안 파다르 삼각편대를 가동하고도 한국전력에게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진천체육관에서 열린 제천·KAL 남자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1-3(22-25 21-25 26-24 19-25)로 졌다.
두 팀 사이엔 오프시즌 꽤 큰 선수 이동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주포였던 전광인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으나, 한국전력이 보상 선수로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 노재욱을 데려왔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로 지난해 우리카드에서 맹활약하던 파다르를 데려와 삼각편대를 완성했지만, 졸지에 주전 세터를 잃었다. 반면 한국전력도 부상 전력이 있는 노재욱이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가 관건이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19점, 전광인과 문성민이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올해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사이먼 히르쉬가 15점을 올리는 동안 서재덕이 14점, 김인혁이 13점, 공재학이 10점을 올리는 등 보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를 괴롭혔다. 서재덕은 블로킹으로도 2점, 서브로도 2점을 내며 전광인의 빈 자리를 잊게했다. 사이먼의 공격 성공률은 80%에 달했고, 공재학과 김인혁의 공격성공률도 50%가 넘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공격성공률이 35.7%에 그쳤다. 올 시즌 풀타임 주전 세터로 뛰게될 이승현과 주 공격수들 사이의 호흡이 아직 잘 맞는 것 같지 않았다. 노재욱-권준형이 절반 이상의 토스를 공격 득점과 연결시킨 것과 대조됐다.
두 팀은 나란히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1로 이긴 KB손해보험이 2승으로 조 선두가 됐다. KB손보는 한국에서의 두번째 시즌을 맞는 알렉스 페레이라가 2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황두연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공격성공률 57.4%로 33점을 올리는 활약을 한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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