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국기 게양 놓고 해프닝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등으로 국내 반일감정이 고조된 가운데 30일 부산 기장군에서 개막하는 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선수단이 단복 개념의 폴로 셔츠에서 일장기를 빼기로 했다.
지난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케나타 마사히코 일본고교야구연맹 사무국장은 “한국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동 시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 폴로 셔츠를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청소년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평소 이동 시에 영문 국가명 ‘JAPAN’이 가슴에, 일장기가 소매에 새겨진 셔츠를 착용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는 반일감정 및 선수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무늬가 없는 셔츠를 입히도록 했다. 다만 일본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때는 일장기가 새겨진 기존 디자인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가 열리는 기장군에서는 일장기를 둘러싼 해프닝도 있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기장군이 분위기 조성차 참가국 국기를 군 곳곳에 내걸었는데, 일장기를 내리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담당 공무원이 참가국 국기를 다시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오규석 기장군수가 “청소년 스포츠 대회에 어른들의 정치적 이유로 참가국 국기를 내리는 것은 맞지 않다”는 취지로 다시 국기 게양을 지시해 일장기가 다시 내걸렸다.
일각에서는 대회기간 일본 선수단에 대한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일본을 포함한 참가국 선수단의 이동 수단에는 별도로 국기 및 국가 표시를 하지 않는다”며 “만일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 등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선수단은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 한국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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