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베테랑 송광민(36)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무기력했던 팀 타선에 승리와 희망을 안겼다.
송광민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서 연장 11회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SK를 상대로 한 귀중하고 짜릿한 승리가 송광민에게 나왔다.
한화는 타선의 무기력함 때문에 패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날도 9회까지 안타 6개를 터뜨렸지만 연속안타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선발 채드벨이 8이닝 무실점으로 버티고 9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박상원이 삼진과 병살타를 이끌어낸 덕에 겨우 0-0 균형을 이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한화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결승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송광민이 SK 투수 김주한의 초구를 쳐 내야 가운데를 가르는 안타를 만들었고, 2루주자 정은원이 공보다 일찍 홈으로 파고들어 승리를 챙겼다. 송광민의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후 만난 송광민은 “어려운 승부를 예상해 변화구를 노렸으나, 속구가 가운데로 들어오기에 반사적으로 휘둘렀다”고 말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방향이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선행주자가 홈으로 파고들 시간이 생겼다.
좀처럼 연승하지 못해 최하위로 처질 위기에 몰린 한화에는 단비같은 승리였다. 송광민은 “팀 분위기가 침체되고, 상대방에게 쉽게 승리가 넘어가는 경기가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야구장을 찾으시는 팬들이 전보다 줄어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면서 송광민은 “그렇다고 아직 우리 팀이 시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베테랑으로서 제가 할 일을 묵묵히 해내려 한다. 한 베이스 더 가고 경기장에서 더 열심히 뛰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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