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스경X현장속보]한화 박윤철, ‘선발 데뷔전 5이닝 이상 신인투수’ 중 첫 노히트

한화 박윤철.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대졸 신인 박윤철이 프로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안타를 맞지 않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이상 던진 신인투수 중 무안타로 경기를 끝낸 투수는 박윤철이 처음이다.

박윤철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2차 10라운드로 지명된 박윤철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군 7경기에 등판했으나 선발등판은 없었다.

박윤철은 장민재가 팔꿈치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박윤철의 투구수를 제한하지는 않기로 했으나 많은 이닝을 버텨주리란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 박윤철도 경기 전부터 긴장한 듯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오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결과적으로 박윤철은 5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졌다. 이닝수에 비해 투구수는 적지 않았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매 이닝 볼넷을 하나씩 내줬다. 그러나 1회 삼진을 둘 잡은 뒤, 2회말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중견수쪽 깊은 타구는 정근우가 워닝트랙 앞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타구를 등지고 펜스 앞까지 달리던 정근우가 잡기 까다로워 보였으나 장타가 될 수 있던 타구를 아웃시켰다. 2사 1루에서 나온 김용의의 우측 담장을 향한 타구는, 제라드 호잉이 펜스에 몸을 부딪쳐가며 잡아냈다.

수비의 도움을 받아 두 이닝을 마친 박윤철은 이후 안정을 되찾은 듯 과감한 피칭으로 LG 타자들을 제압해갔다. 시속 120㎞대의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양 옆으로 과감하게 찔러넣었고, 타자들은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박윤철은 자신의 선발 데뷔전을 5이닝 3볼넷 무실점으로 마쳤다.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박윤철은 프로야구에서 데뷔 첫 해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하는 동안 안타를 맞지 않은 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초 나온 제라드 호잉의 3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섰고, 박윤철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채 박상원과 교체됐다. 그러나 한화가 6회말 3-4 역전을 허용해 첫 선발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잠실|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