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삼성 무서운 추격에 4위 위험한데
ㆍ올 시즌 전패한 두산과 3연전 앞둬
2018 KBO리그 순위표 하단에서 발생한 ‘삼성발 광풍’이 5위까지 북상했다. 5·6위를 다투던 넥센과 KIA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한 계단씩 자리를 옮겼다. 삼성에 4.5게임 차 앞선 4위 LG도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이번주 1위 두산과 2위 SK와 연달아 만나기 때문이다.
LG는 31일부터 주중 3연전을 두산과 치른다. ‘잠실 라이벌’이라는 오랜 별칭이 무색하게, LG는 올 시즌 두산과 만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여덟번 만나서 모두 졌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두산전 연패가 10연패까지 늘었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22일 3연전 전패가 특히 뼈아팠다. 내용도 좋지 못했다. 첫날인 20일 연장 12회초 결승타를 내줘 1점 차로 패했고, 21일 경기는 8-3으로 앞서다 7회초 대거 8점을 내줘 대패했다. 마지막 3차전도 7회초 역전패를 당했다. 라이벌에게 스윕당한 것 이상으로 LG에 치명적이었던 건 지난 17~19일 넥센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던 기세가 완벽히 꺾였다는 점이었다. LG는 이어진 삼성과 KT와의 3연전을 모두 루징시리즈(1승2패)로 끝냈다. 3위 한화와의 승차도 4게임까지 벌어졌다.
LG가 이번 3연전에서도 두산에 열세를 보이면 삼성의 추격권에 들 수 있다. LG는 두산에 이어 만나는 SK에도 상대전적 4승6패로 뒤져 있다. 반면 삼성은 최하위 NC와 3연전을 먼저 치른 뒤, 상대전적에서 10승2패로 크게 앞서는 롯데를 주말에 상대한다.
LG의 승리는 마운드 정상화 여부에 달렸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불펜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주에는 믿었던 외국인 선발 헨리 소사(7이닝 5실점)와 타일러 윌슨(5.2이닝 7실점)마저 동반 부진했다. 한껏 달아오른 후반기 팀 타율 1위 두산(0.324)과 2위 SK(0.306) 타선을 LG 마운드가 얼마나 봉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9일 수원 KT전에서 LG 불펜진이 6.1이닝 1실점으로 막은 끝에 7-4로 이긴 것처럼, 불펜을 총동원하는 투수 기용이 해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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