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헤일.한화 이글스 제공

데이비드 헤일.한화 이글스 제공

한국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였던 데이비드 헤일(31·한화)이 갑작스런 고열 탓에 두번째 등판을 미뤘다.

한화는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날 경기 선발투수를 헤일에서 김범수로 교체하다고 전했다. 경기 전 양팀이 정식으로 라인업을 제출하기 전까지 상대팀의 동의를 구하면 전날 발표한 선발투수를 바꿀 수 있게 돼 있다.

한화에 따르면 헤일은 이날 오전 몸에 이상을 느껴 트레이너와 병원을 찾았고, 38도의 고열과 몸살 감기 증세 진단을 받아 숙소인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경기 전 한화 한용덕 감독은 “헤일이 오전보다 열이 떨어졌지만, 두통과 몸살 증세를 느끼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헤일이 한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거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의 덥고 습한 날씨에 적응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0.2이닝을 투구한 김범수를 선발로 올렸다. 퓨처스(2군)가 전날 사직에서 경기를 치른데다,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할 차 편도 구하기 힘들어 불펜투수들 중 지난해 선발 경험이 있는 김범수를 선발로 낙점했다. 한 감독은 “김범수는 올해 불펜으로 쓰고 내년부터 선발 경험을 쌓게 해주려 했는데 예상보다 시기가 빨라졌다”며 애써 웃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