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상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19일 사임하기로 하면서, 롯데 구단 역사상 ‘단일 임기’ 가장 적은 경기만에 물러난 감독(대행 제외)으로 기록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18대 감독으로 부임한 양 감독은 2019시즌 전반기 94경기에서 34승58패2무, 승률 0.370을 기록했다. 10개팀 중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다음날 롯데 구단이 사의를 공식발표함에 따라 94경기만에 지휘봉을 놓은 감독이 됐다.
감독대행을 빼고 이전에 롯데 지휘봉을 가장 적은 경기만에 놓은 감독으로는 5대 김진영 감독이 있었다. 김 감독은 1990시즌을 앞두고 선임됐으나, 96경기에서 36승56패4무를 기록한 끝에 시즌 도중 자리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그해 남은 시즌을 도위창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7개 구단 체제로 팀당 120경기씩 치렀던 당시 롯데는 44승71패5무, 승률 0.388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만 양 감독은 2004~2005년 두 시즌을 롯데 11대 감독으로 재임한 바 있다. 첫 해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팀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259경기에서 108승139패2무, 승률 0.437을 기록했다.
롯데에서 단일 임기 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던 감독은 7대 김용희 감독으로, 1994~1998년 572경기에서 256승 298패 19무(승률 0.462·이하 포스트시즌 포함)를 기록했다. 다만 강병철 감독이 2대 감독으로 375경기(1983~1986년·184승 183패 8무), 6대 감독으로 393경기(1991~1993년·204승 185패 4무), 12대 감독으로 252경기(2006~2007년·105승 141패 6무)를 치러 총 1020경기를 지휘했다.
통산 최고 승률 감독은 14대 양승호 감독(2011~2012년·137승 118패 11무·승률 0.537)이었으며, 13대 제리 로이스터 감독(2008~2010년·204승 185패 3무·승률 0.524)이 뒤를 잇는다. 최저 승률 감독은 10대 백인천 감독(2002~2003년·41승 119패 3무·승률 0.25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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