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공정거래조정원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또 한번의 인사실패’로 규정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또 한번의 인사 실패를 추가했다”며 “국민이 느끼는 인사실패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빈틈없는 발탁’ ‘훌륭한 분들’이라며 인사실패에 대한 국민의 지적에 불쾌감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내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예고했다”며 “대통령 스스로 인사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오기이고, 국회 검증을 피하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락한 국정 지지도는 대통령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라며 “윤 대통령이 더 실기하기 전에 독선을 내려놓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길 바란다”고도 했다.

8·28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박용진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해 “또다시 이어진 연이은 인사참사에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하기는커녕 ‘전 정권 장관 중 훌륭한 사람 있냐’는 식의 정권 탓만 계속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생경제 현안이 많다는 이유로 국회공전을 틈타 청문회도 하지 않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건 무슨 논리냐”며 “국회를 패싱하고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얕잡아보는 대통령의 오만방자함”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공전을 즐기고 계시냐. 문재인 정부는 적어도 인사청문회는 거쳤다”며 “기본적인 인사청문회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청문회 제도의 존립 근거 자체를 허물어뜨리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독주야말로 시스템의 파괴”라고도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