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1일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16강전 전반을 1-1로 마쳤다.
스페인이 행운의 선제골을 따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하던 나초(레알 마드리드)가 러시아의 왼쪽 윙백 유리 지르코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부딪쳐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반 12분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가 왼발로 찬 공이 문전 앞에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몸싸움을 벌이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CSKA 모스크바)의 오른발 복숭아뼈 부근을 맞고 골망을 갈랐다.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는 꼼짝없이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장신 원톱 아르툠 주바(아르세날 툴라)의 머리를 타깃으로 공격하던 러시아가 전반 막판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9분,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알렉산드르 사메도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코너킥을 주바가 헤딩했고, 주바를 막던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의 왼팔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피케는 판정에 불만을 표했지만 경고를 받았다. 주바는 전반 41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골문 오른쪽으로 차 넣었다.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완벽히 속였다.
스페인은 전반 7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러시아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러시아의 날카로운 역습에 이따금씩 수비벽이 무너졌다. 되레 전반 슈팅수는 러시아에 3-5로 밀렸다. 러시아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등에 업고 강팀 스페인을 상대로 전반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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