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기준에 ‘전원생활’ 부분 빠져
ㆍ‘통계 착시’로 30대 이하 급증
지난해 귀농·귀어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어촌으로 이주해 농사나 어업에 종사하는 귀농·귀어와 달리 전원생활 등을 목적으로 시골로 내려가는 귀촌 인구도 늘었다. 하지만 귀촌 인구 중 20~30대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거난 때문에 서울에서 경기도의 읍·면 지역으로 이주한 젊은층이 포함된 데 따른 ‘통계착시’로 풀이된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30일 발표한 ‘201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1959가구로 전년 대비 11.2%(1201가구)나 증가했다. 전체 귀농가구주 가운데 50~60대가 64.7%로 절대 다수고, 30~40대는 30%다. 지난해 귀어가구도 991가구로 전년에 비해 8.1% 늘었다. 지난해 귀촌가구는 31만7409가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0.3세로 전년(40.5세)보다 0.2세 줄었다. 20대 이하 귀촌 가구주 비율이 18.5%로, 30대 가구주는 26.2%로 20·30대 가구가 총 44.7%에 달했다.
귀촌인구 중 20~3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올해부터 바뀐 통계 기준 때문이다. 과거에는 귀촌인의 기준에 “전원생활 등을 목적으로 동에서 읍·면으로 이주한 자”가 포함됐으나 전원생활 여부를 파악하기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올해부터는 ‘전원생활’ 부분이 빠진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 통계 기준으로는 2014년 가구주가 30대 이하인 귀촌 가구수의 비율은 19.6%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비중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에서 주거난 때문에 수도권 외곽으로 집을 옮긴 청년층이 귀촌인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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