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위스는 23일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그라니트 자카(아스날)의 동점골과 제르단 샤키리(스토크 시티)의 역전골로 세르비아를 2-1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특별한 장면이 있었다. 골을 넣은 두 선수 모두 득점을 성공시킨 뒤 두 손을 가슴 앞에서 엇갈렸다. 엄지 손가락을 엇갈리고 나머지 네 손가락을 펄럭여 ‘새 모양’을 만들었다.
무슨 의미일까. 야후스포츠는 알바니아계를 상징하는 머리 둘 달린 독수리를 두 선수가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의 내륙국 스위스에는 주변국에서 이주한 선수들이 많다. 스위스 대표팀에도 동유럽에서 이주해온 선수들이 여럿 있다. 중앙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우디네세)가 코소보에서 가족이 스위스로 이주해왔다. 자카와 샤키리는 알바니아계 선수다.
두 선수가 표현한 머리 둘 달린 독수리는 알바니아의 상징이다. 동유럽의 소국 알바니아의 국기에는 빨간 바탕에 머리 둘 달린 독수리가 자리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발칸 반도 국가들이 축구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선수들과 팬들이 자주 선보이는 문양”이라고 설명한 뒤 “자카와 샤키리를 포함해 알바니아나 코소보계 사람들이 1999년 코소보 내전을 피해 유럽 각국으로 이주했다”고 덧붙였다.
'각본은 없다 > 뜻밖의 월드컵'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24일][월드컵]잉글랜드, '대회 1경기 최다골' 경신하며 16강행 (0) | 2018.06.26 |
---|---|
[6월24일][월드컵]해리 케인, '해트트릭'…득점 단독 선두 (0) | 2018.06.26 |
[6월23일][월드컵]'또 크로아티아' 만난 아이슬란드 "커플도 아니고…" (0) | 2018.06.26 |
[6월23일][월드컵]'알프스 메시' 샤키리 결승골, 스위스 대회 첫 '역전승' (0) | 2018.06.26 |
[6월23일][월드컵]'너무 기뻐했나' 브라질 감독 승리 후 '근육통' (0) | 2018.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