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승원이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각 팀의 하위 선발들이 일제히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이영하와 함께 ‘에이스급 5선발’의 대표주자인 SK 문승원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전에서 7이닝 3안타 무사사구 호투로 SK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문승원은 이날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수(102개)를 기록하면서도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회초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내 준 이후 7회초 1사까지 5.1이닝을 퍼펙트하고 막으며 두산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SK는 최정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점밖에 뽑지 못했음에도 2위 두산에 2연승을 거뒀다. 최정은 시즌 17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한화 김범수도 대전 삼성전에서 8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4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음에도 김범수는 불안한 제구 때문에 투구수가 많아 8이닝은커녕 7이닝까지 버텨내지도 못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KIA전 6이닝이 올 시즌 최다 투구 이닝이었다. 

그러나 삼성을 상대로 사사구를 하나밖에 내주지 않으며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회까지 삼성 선발 원태인에 무득점으로 묶여있던 한화 타선은 6회말 제라드 호잉의 시즌 10호 3점 홈런으로 앞섰고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김범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삼성을 5-0으로 꺾고 삼성전 5연패를 끊었다. 

롯데 장시환도 박병호가 가세해 더 강해진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 키움의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상대로 3회 2점, 4회 1점을 뽑아냈으나, 장시환의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키움은 9회초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은 7연승을 마감했다. 

KIA 역시 올 시즌을 데뷔 시즌으로 보내고 있는 선발 차명진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3-2 신승을 거뒀다. KIA는 1회초 선취득점을 뽑은 뒤 최형우의 2점 홈런을 더해 3점을 냈는데, 이것이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됐다. 수원에서는 NC가 KT에 7-6 승리를 거두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문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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