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을 제압한 멕시코 대표팀의 활약에 지구도 놀란걸까.
멕시코의 지리기후관측연구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멕시코전이 열린 18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인공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관측 시점은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가 선제결승골을 넣은 전반 35분이었다. 연구소는 “수도 멕시코시티 내의 센서 중 최소 2개가 이를 감지했으며, 당시 멕시코시티에는 광장 등지에서 수백만명의 인파가 모여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소는 “이는 지리적 현상이라고 이름붙일만한 큰 규모의 진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규모 응원장소 근처의 관측 장비가 대규모 인파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질 조사국(USGS) 역시 비슷한 시간대 멕시코시티 주변에서 지질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다만 USGS는 로사노의 골과 이 활동에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1년 1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시애틀의 마숀 린치가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67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한 순간, 홈팬들이 대거 환호한 시애틀에서 인공지진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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